20130525의 표정

……그 날은 그랬다.

세상이 1~2도쯤 어긋났다. 아무도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지 않았고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일은 없다. 때를 넘겨 배가 고팠다. 응급실 옆, 편의점에서 김밥을 샀다. 냉동된 김밥은 쌀알이 곤두섰고 체하는 느낌이다. 김밥을 삼키던 편의점 벤치 옆으로 굶주린 비둘기가 날아왔다. 김밥을 갈라 비둘기에게 모이로 주었다. 모이를 본 다른 비둘기들이 날아왔고, 김밥을 나누어 주었지만 푸드덕거리며 서로 싸웠다. 비둘기가 몰리자 사람들이 쳐다보았지만, 아무 표정도 없는 맥 풀린 시선일 뿐이다.

This Post Has 2 Comments

  1. S매니저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행복한밤 되시길 바래요~

  2. S매니저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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