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의 노래

소프라노가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벅차도록 높은 음자리로 소리가 올라가자 가수는 소리의 반쯤을 덜어 자신의 속으로 씹어 삼켰다. 순간 무대는 정적과 같은 고음 속으로 무너졌다. 일모에 몰려오는 적막감은 그런 것, 그럴 때야말로 이명과 소리가 살을 섞어 삼켜지던 슬픔을 토해내는 것이란 것을 문득 알게 되는 것이다.

21121227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의 희망나눔 송년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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