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동안…

1. ‘철학자의 서재’라는 책이 오다

지난 토요일(8/13일) 난데없이 나를 수취인으로 하는 택배가 왔다.

알렙출판사 드림이라는 스템프가 찍혀 있는 무려 907쪽 짜리 책이다. 이사 온 새 주소를 어떻게 알고 보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인터넷으로 ‘철학자의 서재’를 검색해보니 7월 26일에 하니북에 응모를 했고, 8월 10일 당첨된 댓글이 있다. 하지만 기억이 나질 않는다.(참고> nedaba로 등록되어 있음) 하여튼 요즘은 간혹 경품에 당첨이 되곤 한다.

출판사에서 독후감을 써주면 좋겠다고 한다. 다 읽으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다.

2. 3일 동안 맥과 싸우다

맥북을 쓴 지 무려 5년이 되었다. 5년동안 나와 맥북의 동거는 괜찮았던 편이다. 비록 인터넷 익스프로러가 안되어 액티브 X로 도배되어 있는 은행거래와 관공서, 그리고 회사의 업무 포털 등을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를 제외하곤 맥을 사용하는 것에 대체로 만족한다.(IE가 안되는 문제는 부트캠프나 페러랠스를 설치하여 윈도우 OS를 설치하면 되지만 모두 설치했다가 지웠다.

이러한 만족은 회사에 출근하여 PC나 노트북을 켤 때, “이런 날림같은 OS와 어긋난 어플리케이션이 돌아가도록 마이크로소프트는 망하지도 않는거야?”라는 짜증을 유발한다.

아직 나의 맥북이 건재하지만, 이번에 하드와 소프트가 몽땅 바뀐 애플 제품 출시와 함께 맥미니를 샀다.

아무리 쉽다고 하지만 처음 셋업하기란 만만치가 않다. 일부 중요 어플리케이션은 새로운 OS X 라이언에서 돌아가지 않는다.

맥미니, 도시락(예전에 밥 넣어가던 도시락보다 조금 더 큼. 반찬통없음) 만 사봤자 쓸 수가 없어서 거금을 들여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구입하고, 모니터를 옥션에서 구매했는데 배달이 22일이나 된다고 하여 구매취소를 한 후 다른 모니터를 주문했다.

그러니까 연휴 3일동안 나는 맥미니 셋팅하느라 보냈고, 집사람은 고개를 살래살래 저었다.

20110816

This Post Has 9 Comments

  1. 위소보루

    저런 두께의 책에 대한 서평을 부탁하다니 경품이 마냥 좋은 건 아니군요. 그래도 여인님께서 당첨이 된 데이는 그럴 만한 아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ㅋ

    맥은 한국에서 사용하기엔 참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다양한 어플들을 열심히 써야 할텐데 매번 쓰는 거라곤 사진 보정 기능밖에 없으니 간혹 아이맥을 괜히 샀다 싶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한국 집에서 자고 있으니 ㅡㅡ;;

    사모님의 눈치가 있었지만 무사히 설치 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ㅋ

    1. 旅인

      차근차근 읽으면 될 것 같은데 너무 두꺼워서 들고 다닐 수가 없으니 집에서나 읽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아이맥을 언제 구입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부트캠프 설치하고 윈도우로 돌려도 쓸 만 합니다. 저도 한 6개월은 XP만 쓰다가 맥OS로 넘어와 4년 반을 썼습니다. 그 후로는 윈도우즈를 돌아볼 생각도 않게 되었습니다.

      간혹 윈도우즈를 써야한다면, 부트캠프에 설치된 윈도우즈를 쓰면 되니까 한대로 윈도우 맥 두대를 사는 셈입니다.
      (최근 출시된 맥의 경우, 부트캠프에 윈도우 7을 설치하고 제어판에 있는 성능 테스트를 해 보면 거의 대부분의 항목에서 일반 PC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옵니다.)

      게다가 맥의 경우 언어설정만 바꿔주면 되니까 일본에서도 쓰기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딸아이가 미국에 있을 때 호스트 가족들의 맥으로 한글을 쓰는데 자판에 한글이 없는 것만 빼놓고 사용에 문제가 하나도 없었다고 합니다.)

    2. 위소보루

      아 패러럴즈를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기는 한데 속도가 약간은 버벅거린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그리고 새로운 운영체제에 적응하려고 하니 이 철저한 문과 출신인 저로서는 거부감과 귀찮음이 앞서더라구요 ㅋ

      첨에 맥을 가져오려고 했었는데 기내로 반입이 불가해서 애매한 관계로 그냥 현재는 한국서 조립컴퓨터 본체를 가져와 여기서 모니터를 구입해서 쓰고 있습니다.

    3. 旅인

      페러랠즈나 VM Ware와 같은 가상머신의 경우 맥 OS가 도는 위에 윈도우 7이나 XP가 또 돌게 되니 H/W가 돌아버릴 지경이 됩니다. 저도 VM Ware를 쓰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반면 부트캠프는 맥OS는 꺼진 상태에서 윈도우만 돌기 때문에 일반 PC나 성능차이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2. 마가진

    매킨토시는 무언가 특별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 역시 매킨토시의 디자인은.. ^^d

    1. 旅인

      저도 처음에는 디자인에 반해서 샀다가 속 디자인(H/W, OS, S/W)에 그만 빠졌습니다.
      이제는 통합성(맥-PC-iphone)면에서 강화될 예정이라 icloud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3. 후박나무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 안정성 높은 SW와 HW와의 궁합~
    여러모로 맥은 참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

    1. 旅인

      후박나무님도 맥을 쓰시나요?

    2. 후박나무

      아뇨~ 너무 비싸서 먼 발치에서 바라보기만….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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