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랍어시간을 읽으며

요즘 한강(韓江)이라는 여류작가가 쓰고 있는 희랍어시간이라는 인터넷연재 소설을 읽고 있다. 아니 어제서부터 오늘까지 47회 분량을 다 읽고 또 내일의 글을 기다려야 한다.

서늘하다

라는 그녀의 글을 읽으면 서늘했다.

한두줄의 문장으로 읽는 나의 가슴을 사각사각 갉아대더니 문득 잊고 있었던 감각의 단어를 집어들고 “혹시 찾으시는 것이 이것 아닌가요, 서늘함?”이라는 느닷없는 습격은, 짝사랑하던 사람이 “날 사랑해?”라고 물었을 때의 정곡을 찔린 화끈함과 고개를 끄덕일 때의 후련함, 그것처럼 복합적이면서도 깔끔하다.

이렇게 우리말을 쓸 수 있다는 것에 놀란다.

20110810

This Post Has 5 Comments

  1. 흰돌고래

    혹시 ‘채식주의자’를 쓴 그 한강인가요?
    와!!! 저도 보고싶어요!!!
    찾아봐야겠어요 ㅎㅎ

    1. 흰돌고래

      어제 단박에 검색해서 알아냈답니다 ^^
      (여인님 댓글도 엄청 빨리 달려있었네요!)
      히히
      몇개 읽어보았어요. 앞으로 종종 읽어볼 생각이에요.

    1. 旅인

      아주 감각적인 글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감각적이란 아주 명료하게 표현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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